기차로 스케이트보드 트릭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황당한 농담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Denshattack!**은 이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를 실제 게임으로 만들어냈고, 놀랍게도 그 결과는 상당히 훌륭하다.
기차를 타고 레일을 질주하면서 점프하고, 회전하고, 그라인드를 연결한다. 여기에 빠른 속도의 아케이드 액션과 화려한 애니메이션풍 세계, 강렬한 음악까지 더해졌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믹처럼 보이지만, 플레이할수록 트릭을 연결하는 재미와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손맛이 점점 살아난다.
IGN 역시 9/10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며, 트랙에서 트릭을 연결하는 즐거움과 캠페인 내내 새로운 아이디어가 등장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기차가 스케이트보드가 된다
Denshattack!의 가장 큰 매력은 당연히 게임의 기본 아이디어다.
플레이어는 기차를 조작해 일본 곳곳을 달리면서 일반적인 열차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움직임을 수행한다. 점프하고, 레일을 타고, 회전하고, 각종 장애물을 이용해 트릭을 이어간다.
게임의 구조는 Tony Hawk’s Pro Skater 같은 아케이드 스코어 어택 게임을 떠올리게 하지만,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것은 스케이트보드가 아니라 거대한 기차다. 이 독특한 조합 덕분에 단순한 패러디 수준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어낸다.
특히 트릭을 하나씩 성공시키는 것보다 여러 동작을 연속으로 연결해 콤보를 만드는 순간이 훨씬 재미있다. 처음에는 조작 자체가 정신없이 느껴지지만, 시스템을 익히기 시작하면 어떻게 움직여야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된다.
속도와 트릭이 만들어내는 쾌감
Denshattack!은 느긋하게 주변을 구경하는 게임이 아니다.
스테이지가 시작되면 기차는 빠른 속도로 앞으로 달려가고, 플레이어는 눈앞에 나타나는 레일과 장애물을 순식간에 판단해야 한다. 트릭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경로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리고 이 게임의 장점은 단순히 같은 코스를 반복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데 있다.
캠페인을 진행할수록 새로운 환경과 상황이 등장하고, 스테이지의 구성도 계속해서 변한다. 덕분에 게임이 끝날 때까지 ‘이번에는 또 무엇을 보여줄까?’라는 기대감을 유지한다. IGN이 캠페인의 뛰어난 아이디어와 지속적인 변화에 높은 평가를 내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애니메이션과 아케이드 게임의 감성을 한데 담다
게임의 비주얼 역시 Denshattack!의 정체성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화려한 색감과 애니메이션풍 캐릭터 디자인, 과장된 연출은 게임의 비현실적인 설정과 잘 어울린다. 전체적으로 과거 드림캐스트나 PS2 시대의 개성 강한 아케이드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도 강하다.
여기에 음악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빠른 속도로 레일을 질주하면서 강렬한 음악이 흘러나오면 게임의 정신없는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난다. 단순히 ‘기차를 타고 달리는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스타일리시한 아케이드 게임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이상하지만 매력적인 세계
Denshattack!의 세계관 역시 평범하지 않다.
환경 재난 이후의 미래 일본을 배경으로 거대한 도시들이 독특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안에서 ‘Denshattacker’들이 기차를 이용해 경쟁한다. 플레이어는 라멘 배달원인 에미가 되어 이 세계에 뛰어들게 된다.
스토리 자체가 게임의 가장 강력한 부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게임이 가진 기묘한 설정과 캐릭터들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게임은 자신의 황당한 설정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기차로 트릭을 한다’는 아이디어를 끝까지 밀어붙이고, 점점 더 과장된 상황과 스테이지를 보여준다. 이런 자신감이 오히려 Denshattack!을 매력적으로 만든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익숙해질수록 재미있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진입장벽은 조작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기차를 제어하면서 여러 트릭을 동시에 익혀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상당히 정신없을 수 있다.
특히 화면에 다양한 오브젝트가 등장하는 상황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순간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다른 리뷰들에서도 초반의 높은 난이도와 복잡한 조작이 단점으로 언급됐다.
하지만 이 부분은 게임을 조금 더 오래 플레이하면 상당히 완화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벅차지만, 조작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트릭을 연결하고 더 높은 점수를 노리게 된다. 결국 Denshattack!은 플레이어에게 숙련을 요구하고, 그 숙련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제공하는 게임이다.
아쉬운 커스터마이징
기차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꾸밀 수 있는 요소도 존재하지만, 커스터마이징의 깊이는 조금 아쉽다.
새로운 기차나 데칼 등을 얻을 수 있지만, 더 다양한 꾸미기 옵션이 있었다면 반복 플레이의 동기가 더욱 강해졌을 것이다. 일부 리뷰에서도 해금 요소와 커스터마이징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다만 이 부분이 핵심 게임플레이를 훼손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Denshattack!의 진짜 재미는 기차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직접 조작하면서 더 멋진 트릭과 콤보를 만들어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총평
Denshattack!은 ‘기차로 스케이트보드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황당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빠른 속도, 화려한 트릭, 개성 넘치는 세계관, 애니메이션풍 연출과 강렬한 음악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독특한 아케이드 경험을 만들어낸다.
특히 캠페인을 진행할수록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단순한 일회성 개그 게임으로 끝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황당해서 웃게 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더 좋은 콤보를 만들기 위해 진지하게 레일과 트릭을 연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초반 조작은 쉽지 않고, 커스터마이징과 일부 시스템은 더 깊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단점이 게임 전체의 재미를 가릴 정도는 아니다.
기차를 타고 하늘을 날고, 레일을 갈아타며, 스케이트보드처럼 트릭을 수행한다는 발상 자체가 이미 Denshattack!의 가장 큰 무기다.
평범한 액션 게임에 질렸다면, 이 말도 안 되는 기차 액션은 충분히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다.

